[전주MBC 자료사진]
새마을금고의 금융사고 및 성추행·갑질 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임직원들은 과다한 연봉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16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새마을금고 중앙회 임원의 평균 연봉은 5억 2천 910만 원이었습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임원들이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지난해 연봉인 5억 4천만 원에 육박하는 액수를 받고 있는 셈입니다.
통계를 넓히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중앙회 임원의 평균 연봉은 4억 5천 175만 원이었습니다.
2020년 기준 일반은행 임원의 평균 연봉인 4억 1천만 원보다 10% 가량 많습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임원들의 연봉 문제는 지역에 산재해 있는 개별 금고들과 비교하면 더 도드라집니다.
개별 새마을금고의 경우 임원 평균 연봉은 9천 502만 원.
중앙회 임원들이 개별 금고의 임원에 비해서도 5배 가량 많이 받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의 각종 금융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어, 중앙회 임원들에 대한 이 같은 처우가 적정한 것인지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7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새마을금고 임직원에 의해 발생한 횡령·배임·사기·알선수재 등 금융사고는 95건, 피해액은 643억 8천 800만 원에 달합니다.
올해에도 이미 8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새마을금고 임원 연봉은 총회가 아닌 이사회에서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원들 스스로 자신의 연봉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용 의원은 "고액의 연봉을 받는 만큼 금고를 제대로 관리·감독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며 "새마을금고의 임원제도를 종합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