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차량 속도가 시속 30km로 제한되면서 어린이 통행이 적은 야간과 주말은 비효율 적이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제도 개선에 나설 전망인데요,
설문조사 결과 전북도민의 80%가 50km까지 속도를 완화하는데 찬성했다며 조만간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 시내 한 초등학교 앞 도로.
어린이보호구역임을 알리는 30km 제한 표지판이 걸려있습니다.
어린이가 등하교 할 때 안전을 위해 인근 차량의 속도를 제한하는 것,
하지만 어린이가 거의 다니지 않는 야간과 주말까지 속도를 제한하는 건 과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이서안 / 전주시 완산구]
"교통이 많이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늦게 간다는 건 효율성 면에서 봤을 때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매일 초등학교 1학년인 손자를 학교에서 학원으로 데려다준다는 시민도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김영기 / 전주시 완산구]
"너무 그 자리에 가다 보면 속도가 늦어. 그래갖고 흐름이 깨져가지고 오히려 불편하더라고."
어린이의 안전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적으로 규제를 개선해야 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경찰도 도민 의견 청취에 나섰습니다.
전라북도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 8월 16일부터 3주간 전북도민 3,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제한속도를 야간과 주말에 40~50km로 상향 운영하는데 찬성하는 비율이 약 80%로, 전 연령대에서 높은 비율이 나왔습니다.//
경찰청은 다음 달 1일까지 가변형 속도제한 표지 설치 장소에 시간대별 속도제한을 다르게 하는 곳을 추가한다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을 입법예고했습니다.
[강화정 / 전라북도자치경찰위원회 교통안전팀장]
"관련법령인 도로교통법에 따라 어린이 보호구역 시간제 속도제한 구역을 지자체, 학교, 관계자 협의 후 관련 시설물설치 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주연 기자]
"스쿨존 속도제한 탄력 운영이 시행되면 어린이 활동량이 적은 야간 시간대와 주말에는 현행 30km에서 상향된 40~50km로 속도로 운행할 수 있게 됩니다."
이미, 서울과 대전 등 전국 8곳에서는 시범운영을 실시한 상황.
하지만, 야간 시간대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스쿨존 한 곳당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 들어가는 가변형 속도제한 표지판 설치비 등 남은 숙제도 많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