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수도권 가구와 비수도권 가구의 평균 자산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최근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수도권 가구의 평균 자산은 6억 9천246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비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인 4억 935만원보다 69.2% 많은 것입니다.
수도권 가구와 비수도권의 자산 격차는 매년 벌어지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5억 465만 원)이 비수도권(3억 4천 220만원)보다 47.5% 많았습니다.
이후 2019년 53.6%, 2020년 59.6%, 2021년 65.6%, 지난해 69.2%로 점차 격차가 커졌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한 점이 자산 격차가 커진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국 가구 총자산 중 수도권 가구 총자산의 비율인 수도권 집중도는 2018년 57.8%에서 2019년 58.7%, 2020년 60.2%, 2021년 61.2%, 2022년 61.8% 등으로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총자산의 약 62%를 수도권 가구가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자산에는 부채가 포함돼 있고, 가계금융복지조사는 가계의 경제적 삶의 수준을 미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전국 2만여 가구를 표본 조사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수치를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도권 가구의 평균 경상소득(근로소득 등 비교적 정기적이고 예측이 가능한 소득·2021년 연간)은 7천 22만 원으로 비수도권(5천832만 원)보다 20.4% 많았습니다.
2018년 22.2%, 2019년 21.3%, 2020년 20.2%, 2021년 20.8%와 비교하면 격차가 비슷하거나 줄었습니다.
총 경상소득의 수도권 집중도는 2018년 53.1%, 2019년 52.9%, 2020년 53.2%, 2021년 53.5%, 지난해 53.5%로 조사됐습니다.
김회재 의원은 "기업, 인프라, 구직자, 인구 모두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자산·소득 격차가 확대되고 지역은 소멸 위기에 처하고 있다"며 "비수도권으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본사와 유사한 규모의 지사를 신설하는 기업에 행정·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지역 본사제'를 추진하고, 지역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