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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부담', 시골장은 '한산'..명절 앞둔 전통시장
2023-09-27 5836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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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추석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도 오랜만에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명절 음식을 마련하는 사람들로 전에 없이 분주했지만, 물가가 껑충 뛰어올라 예년만큼 풍성한 추석은 아니었습니다. 


인구 감소가 완연한 시골장은 과거의 흥성스러운 모습을 찾아보기 더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주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6일간의 긴 추석 연휴를 앞둔 전주 중앙시장.


전집에서는 전을 부치는 손길이 분주하고, 어물전과 고깃집은 생선과 고기를 정리하고 포장하느라 바쁩니다.


차례 음식을 파는 곳마다 찾는 손님들로 북적여 쉴 새 없이 음식과 화폐가 오고 갑니다.


[이정희 / 전주시 서학동]

"많이 와요. (누구누구 와요?) 제가 큰며느리라 다 와요. 아이들 있으니까. 저기 장조림도 괜찮고요. 나물 종류도.."


오랜만에 대목을 맞은 상인들의 표정도 밝습니다.


[문옥순 / 반찬가게 상인]

"좋기는 하죠. 사람들이 이렇게 북적북적하니까 좋죠. 평일 때보다는.."


완주의 삼례시장은 장날이 아닌데도, 오랜만에 찾아오는 가족들에게 대접할 음식을 장만하러 온 손님들로 활기를 띱니다.


[유순식 / 완주군]

"미나리, 파, 무, 고기, 조기 뭐.. 애들이 오니까."


하지만 대목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은 활짝 웃지는 못했습니다.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타격을 입은 겁니다. 


특히 사과 등 과일값이 크게 올랐고 전반적인 물가 상승도 완연해 쉬 지갑을 열지 못했습니다.


[과일가게 상인]

"너무 비싸가지고 재래시장에 지금. 그래서 사과는 비싸서 잘 안 팔려. 비싸니까 주로 낱개로 사 가지."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인 시골 전통시장들은, 추석 명절을 하루 앞두고도 찾는 이가 없어 한산한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올 사람도 맞이할 사람도 많지 않은 것,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지만, 높은 물가와 세태 변화에 과거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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