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지난 8월 전북의 고용률이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며 취업자 수도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경제 상황이 나쁜 가운데 고용률이 높은 게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는데요,
과연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공급된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해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59%까지 곤두박질쳤던 전라북도 고용률은 반등을 시작하며 올해 8월에는 64.6%를 기록했습니다.
취업자 수도 7월에 이어 백만 명을 넘겼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고용률과 비교하면 1.4%P 상승했는데 남자 고용률은 변함이 없었지만 여자 고용률이 2.7%P 높아졌습니다.
취업자 증가가 가장 많았던 곳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기타 분야로 전년 대비 만 8천 명, 4.9% 증가했는데 속사정을 보면, 주로 노인 일자리와 공공 근로가 비중이 높았습니다.
[채준호 교수 / 전북대 경영학부(전화)]
"속살을 들여다보면 고용의 질은 굉장히 안좋거든요. 전라북도가 작년 기준으로 강원도 다음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높거든요. 많은 지원을 해서 일자리를 만든다고 하는데 기간제나 아주 저임금 일자리인지 어떤 일자리인지 전혀 확인을 안하고 있거든요."
전국적으로도 여성과 60세 이상 고령층이 올해 취업자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전국적으로 전년 대비 0.3%P 낮아졌습니다.
8월에만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2만 3천 명 늘어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오히려 2천 명 줄면서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5.5시간으로 전년대비 0.7시간 감소했습니다.
짧은 노동 시간 취업자가 늘어난 것 역시 고령층과 여성층의 취업자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MBC 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