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무려 78%의 역대급 예산 삭감에 새만금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국회 앞 집회에 이어 오늘은 군산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와 삭발식까지 벌어졌는데요,
SOC관할권 문제로 갈등을 빚던 새만금 지역 지방의회들이 예산 논란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 월명종합경기장 앞으로 주최 측 추산 4천여 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습니다.
군산시 시의회와 시민단체 주도로, 새만금 SOC 예산 대폭 삭감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겁니다.
[이래범 /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
"계획대로 운영되는 부분을 한덕수 총리.. 재검토 한다? 말이 되는 소리예요? 말이 되냐고요, 이게."
당초 새만금 주요 SOC 10개 사업의 부처 반영액은 6626억원이었는데, 기획재정부 예산 심사 과정을 거치며 5,147억원이 삭감돼 고작 1,479억원만 반영됐기 때문,
정부를 규탄하는 각종 손팻말 물결 앞에서 삭발 투쟁도 진행됐습니다.
전체 군산시의원의 절반 가량인 10명이 이 대열에 참여했습니다.
[조수영 기자]
"새만금 지역 기초의회 차원의 단체 삭발은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김제시의회와 부안군의회 그리고 군산시의회까지, 모두 새만금을 공유하는 지역인 만큼 예산삭감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며 단일 대오가 만들어진 겁니다.
올 들어 새만금 주요 SOC의 관할권 문제를 놓고 군산과 김제, 두 시의회가 서로 말폭탄을 주고받은 걸 감안하면 격세지감도 느껴집니다.
두 시의회가 격화시킨 새만금 관할권 분쟁은 정부의 예산 삭감에 빌미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지난 7일 대정부질의)]
"약간의 관할권의 문제 이런 것 때문에 다소 (새만금) 사업 추진을 다시 한번 전체적으로 확실하게 보고 .."
군산시의회는 관할권 문제를 핑계 삼아 SOC 예산삭감과 기본계획 재검토로 정부가 잼버리 실패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영일 / 군산시의장]
"지난 40년 간 개발해 오면서 누가 개발해 왔습니까? 여기에 모이신 우리 군산시민들이 피땀 흘리고 희망과 미래를 가꿔왔습니다."
신공항뿐 아니라 내부 연결도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까지 차질을 빚고, 새만금을 발판으로 지탱하던 지역경제에도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
역대급의 예산 삭감에 그동안 관할권 분쟁을 벌이던 새만금 지방의회까지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화면제공: 군산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