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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난동' 대처.. 경찰 내근직 2,900명 줄이고 9,000명 순찰 투입
2023-09-19 471
이종휴기자
  ljh@jmbc.co.kr

사진설명 : '신림동 성폭행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최윤종(30)이 지난 달 25일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는 모습.

전국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자 경찰이 내근 부서를 축소·통폐합해 순찰 인력을 9000명 넘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경찰청부터 일선 경찰서까지 범죄예방 전담 부서를 신설해 치안 업무를 수사에서 예방 중심으로 재편하는 조직개편안을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청과 18개 시·도경찰청, 259개 경찰서 등 모든 경찰 관서에 범죄예방 전담조직이 신설됩니다. 


본청에 범죄예방·지역경찰·112상황 기능을 통합하는 범죄예방대응국을, 시·도청과 경찰서에 범죄예방대응과를 두기로 했습니다. 


본청 범죄예방대응국은 기존 범죄예방정책과와 치안상황관리관을 통합해 112신고에 대응하고 지구대·파출소 업무를 총괄합니다. 


경찰서 역시 생활안전과와 112상황실을 합쳐 범죄예방대응과로 통합합니다. 


경찰은 범죄예방과 대응 업무를 통합해 경찰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행정·관리 업무를 하는 내근 부서를 통폐합해, 감축 가능한 인력 2900여명을 순찰 등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청 생활안전국과 교통국은 생활안전교통국으로, 수사국과 사이버수사국은 수사국으로, 형사국과 과학수사관리관은 형사국으로 통합하며, 시.도경찰청 역시 이같은 조직개편에 맞춰 기구를 축소하고 중복된 업무를 합칠 계획입니다. 


경찰은 조직개편으로 확보한 이들 인력을 지구대·파출소에 배치해도 팀당 0.4명 늘어나는 데 그치는 만큼, 추가로 기동순찰대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또, 시·도경찰청 강력팀 인력을 차출해 16개 부대, 1300여명 규모의 권역별 형사기동대도 신설합니다. 


이들은 유흥업소 주변 등지에 투입돼 범죄 분위기를 사전 제압하고 조직범죄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경찰은 지역경찰 운영방식을 개선해 순찰인력을 3200여명 더 늘리고 기존 경찰관기동대도 순찰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합치면 실제 순찰인력을 9000명 넘게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직개편안은 국무회의 등을 거쳐 이르면 내달 적용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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