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쓰레기 수거 차량에서 나온 폐수를 우수받이에 무단으로 방류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입니다.
한 시민이 촬영해 제보한 영상에는 지난 1일 새벽 5시 반쯤 전주시 효자3동 주민센터 인근에 있는 천변 옆 도로 가에서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 수거 차량에서 나오는 폐수를 수십여 초 동안 우수받이에 흘려보내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제보자는 "8월부터 새벽 운동을 나오면서 방류하는 장면을 수 차례 목격했다"며, "흘러 나온 폐수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썩는 듯한 역한 비린내가 나 불만을 제기한 주민들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원을 수 차례 제기하고 완산구청에 영상까지 보냈지만, 우수받이 뚜껑만 교체됐을 뿐 바로 다음주에도 폐수 방류가 반복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해당 차량은 일반 쓰레기 수거 차량으로 민간 위탁이 아닌 전주시에 직접 운영하는 직영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주시 완산구청은 "여름철 잦은 비로 적재함에 고인 빗물"이라며, "차량 운행 중 미화원들에게 물이 튀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임의로 방류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이같은 폐수는 빗물받이가 아닌 쓰레기 소각장 등에 설치된 오수관로에 흘려보내야 합니다.
구청 관계자는 "오염된 차량이나 수거된 폐기물과 같이 있던 빗물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매일 세차를 하고 있는 데다 해당 우수관은 하수처리장으로 연결돼 있어 오염은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해당 직원들에게 주의를 줬다"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 감독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