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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 못 갚으면 ‘나체사진’ 합성 유포 협박.. '4000% 살인이자'

2023-09-12 3751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사진출처 : 고양경찰서 제공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제 취약계층을 상대로 연 4000%가 넘는 이자를 받아 챙긴 불법 대부업체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조직은 돈을 갚지 않을 경우에는 나체사진을 합성해 유포하겠고 채무자를 협박하는 이른바 '나체추심' 행위도 자행했습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대부업 위반, 채권추심법 위반, 성폭력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 씨(30대) 등 6명을 구속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대구에 있는 사무실 9곳에서 피해자 212명에게 모두 5억 원을 빌려준 뒤 이자 명목으로만 3억 5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조직은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운 경제적 취약계층 상대로 비대면 소액대출은 해준 후 연 최대 4000% 이상의 살인적인 이자를 뜯어냈습니다.

이들은 대출금의 원금과 이자를 제대로 상환하지 않으면 채무자의 얼굴사진과 타인의 나체 사진을 합성한 전단지를 제작해 가족이나 지인에게 전송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조직의 주거지 등에서 1억 3천만 원의 현금과 1억 6천만 원 상당의 명품시계를 압수했습니다.

이들은 동네 선후배 관계로 이뤄진 조직으로, 총책, 관리자, 하부조직원 등 각자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으로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금리 소액대출은 대포폰과 대포계좌를 이용하기 때문에 악질적인 방법으로 채권추심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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