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택시 기사가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쯤 남원에서 대전으로 향하는 20대 승객을 의심한 66살 양 모 기사가 지구대로 택시를 몰고 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해당 승객이 들고 있던 가방에는 현금 2천만 원이 들어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승객은 광주 등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현금을 수거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 씨는 해당 승객이 정확한 목적지를 대지 못한 점, '나쁜 일로 가는 것은 아니냐'고 묻자 놀라며 택시에서 내리려고 한 점 등을 토대로 범죄 정황을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2년 전 남원에서 순창으로 향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자를 태웠다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경험도 도움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씨는 "과거 조금만 더 신경썼다면 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는 후회를 갖고 있었다"며, "이번 일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양 씨의 관심으로 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며 표창장과 신고 포상금을 수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