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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 보고 노린다".. 차량털이 절도 급증
2023-09-08 1836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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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 열린 빈차를 노려 금품을 훔치는 범죄가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문을 잠그는 동시에 측면 거울도 접히는 차량이 많다보니 이를 악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요,


벌써 작년 전체의 2배에 가까운 차량털이가 신고될 정도로 차량 관련 절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킥보드를 타고 곧장 차량 옆으로 다가갑니다.


남성은 자연스럽게 차 문을 열고 들어가 차량 안을 살핍니다.


이때, 이를 목격한 남성이 차량에 접근해 제지하자 실랑이가 시작되고, 남성은 킥보드를 두고 황급히 달아납니다. 


[목격자]

"그 시간에 제가 출근하는 사람들은 대개 다 알거든요. 좀 이상하다 그래서 그쪽으로 제가 가봤죠.. 쏜살같이 도망가는 거 잡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한밤중이나 새벽처럼 인적이 드문 시간을 틈 타 차량의 금품을 노리는, 이른 바 차량 털이 절도입니다.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도 7월 한 달 사이 세 건의 차량 털이 절도가 발생하면서 경비 인력의 부담도 커졌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차량 문을 잘 닫고 가지 않은 경우셨어요.. 저희가 이제 (안내) 방송도 많이 하고 정보도 붙여 놓고 하셔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노린 범행은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 도내에서 신고된 차량 털이 절도는 모두 786건,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387건이 발생해 작년 전체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급증하는 모양새입니다.//


주된 범행 대상은 후사경이 접히지 않은 차량입니다.


[전재웅 기자]

"이렇게 후사경이 열려 있는 차량의 경우 쉽게 문이 열리고, 보조 키가 안에 들어 있는 경우라면 차량 문도 잠기지도 않아 차량 도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용섭 / 전주 서부지구대 경감]

"사이드 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이 범행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하차 시에 차량 문을 잠그고 귀중품을 두고 내리지 않는 습관을 들이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차량 털이가 급증하면서 미성년자의 좀도둑 행각은 8월 말 이미 작년 한 해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한 상황이어서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경찰은 범죄자 검거와 순찰에 힘을 쏟는 한편, 차주 역시 경각심을 가지고 차량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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