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대교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 교사에 대한 추모 분위기 속에 고인의 생전 고충에 대한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숨진 30대 교사가 근무했던 군산의 한 초등학교 앞에는 동료 교사들의 추모 화환 10여 개가 놓여진 가운데 오늘(3일) 군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
해당 교사는 지난달 31일 군산 동백대교에 차량을 세워두고 신변을 비관하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휴대전화에 남긴 채 실종됐다가, 수색 26시간 만인 지난 1일 10시 반쯤 다리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에 대해 전북교사노조는 "지인인 교사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해당 교사가 업무 과다로 고충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교육청에 진상 규명과 순직 처리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고인과 친분이 있었던 한 교사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교직원이 적은 도서 지역 학교에서 일하던 고인이 업무량이 많아 힘들어 했다"며, "특히 생전 학교의 특정 관계자와의 관계에서 업무적으로 힘들었다는 고충을 토로해 왔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7살 딸과 단둘이 캠핑을 다니는 자상한 아빠였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앞서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관계자들과의 면담 결과 업무 관계에 있어서 고충이 될만한 특별한 사정은 찾지 못했다"며, "향후 유족의 의사를 중심에 두고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군산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고인의 휴대 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맡겨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