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감소가 전국에서 가장 두드러진 곳이 다름 아닌 전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걱정인 건 출산율 역시 전국의 도 가운데 꼴찌라는 사실인데요,
인구 감소 추세는 앞으로도 반전의 가능성이 보이질 않아, 암울한 상황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전북의 유치원생·초등학생 감소 추세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올해 전북지역 초등학생 수는 8만 7천여 명으로 1년 새 무려 4.4%인 3천 9백여 명 줄었습니다.
초등생 수는 1986년 이후 37년간 전국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걱정은 전북의 감소 폭이 전국 최고라는 점입니다.
도내 초등생 감소 폭 4.4%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고, 전국 평균인 2.3%의 2배에 가깝습니다.
더 낮은 연령층인 유치원 학생 수의 경우 감소 폭은 더 심각합니다.
1년 새 7.3%인 천 3백여 명이 줄었는데 유치원 학생 수 역시 전국에서 울산 다음으로 감소폭이 컸습니다.
[한성하 / 전북교육청 대변인]
"해마다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어서 농촌유학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 등으로 학생 수 증가 부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답답한 건 앞으로 사정이 더 나아지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지난 30일 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전북의 합계출산율은 0.82명입니다.
전북지역 가임기 여성이 평생 출산하는 아이 수가 채 1명이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전국 9개 도 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데 올해 들어서는 더 떨어져 지난 2분기 합계출산율이 무려 0.75명까지 폭락했습니다.
14개 시군 가운데 임실군의 합계출산율은 1.56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주는 0.73명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저 연령층이 타 지역보다 더 많이 줄고, 출산율까지 바닥을 치면서 전북의 지역소멸 시계는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