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소환 조사에 응하기 위해 검찰에 출석합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검찰이 고집하는 오는 4일에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다만 조절 불가능한 일정을 고려할 때 4일에는 1차로 오전 조사를 실시하고 그 다음 주 중 검찰과 협의해서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이 같은 일정은 오전에 검찰에 전달됐고 현재 협의 중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사즉생의 각오로 단식투쟁에 나서면서도 당무 일정을 정상 소화하며 투쟁한다는 기조를 밝혀왔다"며 "본인 검찰 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고 말했습니다.
쌍방울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방검찰청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당초 이 대표에게 지난달 30일 출석해 소환 조사에 응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은 예정된 당무 일정 등을 이유로 30일 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달하며 24·26일 출석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다시 이 대표에게 4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 대표 측에서 본회의가 없는 9월 셋째 주 출석 의지를 밝히며 양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이 대표 측이 한 발 물러나면서 검찰이 요구한 4일에 출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민주당은 다만 4일에 이미 예정된 일정이 있는 만큼 이날 1차 조사를 한 뒤 추후 추가 조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대표는 4일 오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철회 국제공동회의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오염수 투기를 반대하는 각국 관계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만나 방류 중단을 논의하는 최초의 국제회의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31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을 선언하면서 "단식한다고 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검찰 수사 역시 전혀 지장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정권의 퇴행과 폭주 그리고 민생 포기, 국정 포기 상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는 없는데 이 일방적인 폭력적인 행태를 도저히 그대로 묵과할 수는 없지만 막을 다른 방법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