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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의원 "김현숙 장관이 공짜로 쓴 잼버리 숙소는 '해외 VIP용'"
2023-08-30 983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잼버리 주무부처 수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대회 기간 공짜로 묵었던 숙소는 해외 주요 인사들을 위해 준비된 숙소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장관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현장 상주' 지시를 어기고, 신변 위협 때문에 비용이 저렴한 숙소에서 묵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마저도 거짓으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오늘(30일) 국립공원공단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김 장관이 묵었던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은 원래 스웨덴 국왕, 룩셈부르크 왕자 등을 비롯한 해외 인사와 세계스카우트연맹 총재 등 VIP 숙박 장소였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국립공원공단과 대회 전에 업무협의를 진행해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을 'VIP 숙박장소'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료에서는 'VIP'로 스웨덴 국왕이나 룩셈부르크 왕자 등을 지칭했습니다.


공단은 생태탐방원 31개 생활관 가운데, 25개소를 7월 31일부터 8월 12일까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에 후원했습니다.


(자료출처 :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
 

실제 잼버리 기간에 스웨덴 국왕과 룩셈부르크 왕자 등 VIP 손님들이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에 묵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생활관 배정을 조직위가 했고 명단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공단 측의 설명입니다.


김 장관은 잼버리 기간 한덕수 국무총리가 '야영장을 지키라는 지시'에도 신변위협을 이유로 VIP를 위해 마련된 생태탐방원에 머물렀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여가부는 해당 숙소가 '1박에 2인실 3만 원'이라며 저렴한 곳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숙소 사용료를 내지 않고 공짜로 머문 사실이 확인돼 거짓 해명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김 장관의 '공짜 숙박'이 논란이 되자 여가부는 공단에 숙소 요금 정산을 문의했지만, 공단에서는 애초에 시설을 후원했기 때문에 정산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의원은 "처음 협의내용과 달리 행사가 시작되자 김현숙 장관과 조직위 관계자들이 생태탐방원 생활관에 주먹구구식으로 껴 들어갔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신변위협, 3만 원 숙박 등을 운운하는 등 거짓말이 거짓말을 키우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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