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8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새만금 잼버리 현장대응팀 일일상황 보고'를 보면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누적 환자는 8천500명입니다.
질환별로 보면 벌레물림이 2천142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피부에 스치기만 해도 물집이 잡힌 것처럼 피부가 부어올라 '화상벌레'라고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가 새만금 영지에 출몰했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8일 새만금 영지에서 '화상벌레'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는지 묻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질의에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일광화상 1천433명, 피부병변 1천59명, 온열손상 712명, 코로나19 검사(의심 포함) 553명, 상기도감염 403명 순이었습니다. 나머지 2천198명은 '기타'로 분류됐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553명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170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당초 구성한 의료진은 의사 45명 등 176명에 불과해 '의료 대란'이 발생했습니다.
조직위 측은 행사 중 뒤늦게 의료진을 긴급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잼버리 개영 후 추가 투입된 의료진은 국립중앙의료원 11명, 대한적십자사 6명, 민간 102명, 전라북도 235명 등 총 364명입니다.
신현영 의원은 "폭염, 해충, 코로나19 등 의료수요를 증가시킬 여러 요인에 대한 예측 실패가 현장의 혼란을 가져왔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료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열린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적절한 의료대응이 이뤄지지 못한 원인을 성찰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