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여야 정치 공방의 소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가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출석 여부를 놓고 파행한 건데요,
잼버리 책임론이 정부에 쏠리지 않도록 여당이 전라북도를 방패막이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8월 임시국회 첫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체회의,
오송 지하차도 수해 참사 대책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눈에 띄게 휑합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출석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것.
[이만희 / 국민의힘 행안위 간사]
"그 열악하기 그지없는 기반시설 조성, 운영의 책임자가 누굽니까 잼버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이고 주관기관인 전북도지사의 책임 아닙니까"
이에 대해 민주당은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니냐며, 정부여당의 무책임한 책임 떠넘기기라고 응수했습니다.
수해와 묻지마 범죄 등 시급한 현안 질의에, 국민의힘이 무리하게 김 지사의 출석을 요구하며 어깃장을 놨다는 것,
실제 이상민 행안부 장관마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논란이 커졌습니다.
[강병원 / 민주당 행안위 간사]
"집권여당이 앞장서 수해와 잼버리 사태 규명은 물론, 핵심 법안이고 예산 결산이고 모든 국회의 역할을 포기한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집니다."
결국 국민의힘 간사마저 퇴장하며 현안질의는 무산됐습니다.
[용혜인 / 국회의원]
"(국민의힘) 간사님 어디 가십니까? 제 얘기 듣고가세요 아직 회의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 예정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현안질의도 앞날이 불투명해졌습니다.
해당 질의에서도 김 지사의 참석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김 지사가, 정부여당에서조차 책임론이 거론되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과 같은 선상에 놓이는 것을 민주당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잼버리 파행 원인을 가리려는 정치권의 첫걸음부터 삐그덕거리면서 국회가 앞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김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