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온라인에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을 올린 철없는 10대가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살인 예고 글에 대해 경찰이 강력 처벌을 경고했는데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오늘(11일) A 양(14살)을 특수협박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양은 어제(10일) 새벽 2시 11분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특정 지역을 언급하며 '다 죽여드립니다', '칼부림'이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특히, A 양은 흉기를 들고 있는 사진도 게시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본 시민이 경찰에 112문자 신고를 했고, A 양의 인적 사항을 확인한 경찰은 주거지에서 A 양을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양은 "비공개 계정이라 친구들만 볼 것으로 생각하고 장난삼아 게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3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뒤, 10대들 사이에서 살인 예고 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기준 살인 예고 글을 올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65명 중 34명(52.3%)이 미성년자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흉악범죄 예고 글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것은 사회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인 만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