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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항 재개 늦어져".. '잼버리 특수'도 물 건너가
2023-08-04 1136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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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라북도의 유일한 하늘길인 군산공항,


넉 달 전 주한미군의 활주로 공사를 이유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세계 청소년의 축제인 잼버리를 눈뜨고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다음 달 공항 문이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계획보다 늦춰졌고, 관광 특수도 물건너간 뒤여서 한계만 여실히 드러낸 꼴입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주한미군이 활주로 공사를 이유로 폐쇄를 통보하면서 운영이 전면 중단된 군산공항,


공사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공항도 운영을 재개할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알려진 재개 시점은 그런데 당초 미군이 통보한 계획보다 보름 가량 늦어진 다음 달 중순,


그 사이 지구촌 축제인 세계 잼버리와 여름 휴가는 물 건너갔습니다. 


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에 4만 3천여 명이 집결하는 잼버리를 눈뜨고 바라만 보는 처지인 겁니다.


전라북도와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들이 미군 측과 정확한 일정을 막판 조율 중입니다. 


[전라북도 관계자]

"미군 측에서 공사를 원래는 당초 8월 31일까지 마무리 하기로 했었는데, 활주로 공사는 다 마무리가 됐고 유도로 공사 마무리 부분만 남아 있어서.."


일부 희소식도 있습니다.


경영난으로 부침이 장기화 하면서 재작년 3월 군산공항에서 철수한 이스타항공,


올 초 새 주인을 만나 지난 4월부터 타지역에서 운항을 재개한 데 이어,


군산-제주 노선 취항을 염두에 두고 최근 군산공항에 다시 사무실을 차리는 등 이용객 맞이로 분주합니다.


[군산공항 관계자]

"저번 달부터 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하기보다 운항 재개를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고.."


국토교통부 승인 절차만 마무리되면, 다음 달 기존 진에어를 비롯해 전라북도의 하늘길을 담당하는 두 개 축이 복원될 전망.


하지만 노선은 여전히 군산-제주 하나뿐, 


운영을 둘러싼 환경도 큰 변화가 없습니다.


해당 노선이 만성 적자라, 이걸 유지하려면 항공사 손실을 전라북도가 대신 떼워야 하는데, 매년 수억 원대 도민 혈세지출이 불가피합니다.


코로나19 방역은 완화되고 잼버리까지 열렸지만 번번히 기회를 놓친 군산공항, 


미군 측에 이용료를 주고 더부살이를 하는 열악한 현실만 재확인한 겁니다.


[조수영 기자]

"현재 전라북도는 앞으로 군산공항 노선 유지를 위해 항공사 손실보전금을 얼마로 책정하는 게 합리적인지 파악하는 용역 조사에 나선 상황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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