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라북도는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나흘째 폭염 특보가 발효됐습니다.
특히 전주 완산 낮 최고기온이 35.1도까지 치솟는 등 도내 전역이 열기로 가득했는데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어 안전을 위한 폭염 경보 방송도 개시됐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의 열기를 참지 못한 시민들이 물놀이장으로 몰려나왔습니다.
시원스럽게 미끄럼틀을 내달리고, 물장구를 치면서 푹푹 찌는 더위를 잠시나마 잊어봅니다.
[김하솜 김미리 / 경기도 부천]
"날씨가 많이 더운데 아이가 많이 좋아하고요. 물이 시원해서 재밌게 잘 놀고 있습니다. 어때? (좋아.) 좋아요? (응!)"
공원에 피어난 연꽃 위로도 뜨거운 햇살이 여지없이 내리쬡니다.
맨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양산을 펼쳐도 보지만, 주르륵 흐르는 땀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미경 / 전주 완산구]
"오는 길에 너무 더웠고요. 양산을 써도 덥고, 무지무지 더운 것 같아요."
도내 14개 시군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된 오늘,
전주 완산은 낮 최고기온 35.1도를 기록했습니다.
군산 산단이 34.8도, 부안 줄포도 34.7도, 김제 진봉 역시 34.2도 등 곳곳이 35도, 34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찾아왔습니다.
특히 체감온도만으로는 김제 진봉이 35.3도, 부안 줄포는 35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습도에 견디기 힘든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온열 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27일) 낮 익산 금마면의 한 공사현장에서 야외 작업 중이던 40대 노동자가 쓰러지는 등 지금까지 56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습니다.
"폭염영향예보 경고 단계가 발표됐습니다. 한낮에는 가급적 야외 작업을 하지 마시고.."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경보 방송도 도입돼 어제 오후 6시 첫 방송이 송출됐습니다.
전라북도와 기상청은 폭염 예보 4단계 가운데 3단계 이상인 경고와 위험 상황이 예측될 경우 하루 두 번 도내 3천여 재난 방송시설을 통해 경보 방송을 내보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