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검찰이 강임준 군산시장 집무실과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태양광발전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특혜가 있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한 달여 만입니다.
검찰이 감사원의 수사 의뢰에 따라 칼을 빼든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에 검찰 수사관이 들이닥쳤습니다.
발전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서류를 수북이 쌓아 놓고,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전 9시 개시된 압수수색은 하루 종일 계속됐습니다.
[검찰 관계자]
"여기 압수수색 현장이니까 바깥에 나가 주세요. (여기서는 좀 어떤 증거 자료를 모으시나요?) ..."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검찰의 강제 수사,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관계자]
"아시잖아요. 공소 사실이 있으시니까 그거 관련해서 있는지 없는지..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자료는 사문서 형식, 카피 형식들밖에 없으니까."
같은 시각, 군산시청에서도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시장 집무실과 부속실, 에너지 관련 부서를 수색한 검찰은 PC와 서류를 확보해 분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6월 13일 감사원이 밝힌 지적 사항들에 대해 검찰이 전방위적으로 칼을 겨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20년 시민발전주식회사를 통해 천억 원대의 육상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한 군산시,
강임준 시장의 고교 동문이 대표이사인 건설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신용도가 낮아 선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강 시장이 계약 강행을 지시했고,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사를 바꾸는 무리수까지 뒀다는 것,
자금 약정을 다시 체결한 결과 시민이 출자한 시민발전이 향후 15년간 110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을 것으로 감사원은 보고 있습니다.
군산시는 앞서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지만, 이번 검찰의 수사에 관해서는 공식 입장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군산시청 관계자]
"감사원 같으면 모르는데 검찰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이제 수사 진행 상황이라 뭐라고 얘기하기는.."
감사원이 강 시장의 직권 남용 혐의를 적시한 가운데 검찰이 전방위적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군산시가 또 한 번 격랑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