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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이 예산 갑질?"..체육회의 '아리송한 폭로전'
2023-07-25 1837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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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인 체육회 간부가 전북도의원과 전라북도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며 폭로성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체육회 예산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촉발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폭로의 사실관계가 불분명해 의문만 남겼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체육회 고위간부인 신준섭 사무처장이 도의원한테 갑질 피해를 입었다며 폭로에 나섭니다.


체육회 물품 계약과정에서 도의원의 외압이 있었다며 발언 수위를 높입니다.


[신준섭 /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식사자리에서 A의원은 저에게 'B씨(납품업자)를 도와주라'는 말을 했고.. 1,5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A의원의 지인인 B 씨에게 구입하였습니다.


체육회가 증액을 요구한 예산에 도의원이 딴지를 걸며 갑질을 하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신준섭 /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저는 오늘 전북체육의 발전과 체육인들의 위상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전북도의회 A의원의 갑질과 외압.."


논란 당사자인 도의원은 정당한 의정활동을 했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물론 물품 납품업자와 만난 사실은 있지만, 당시 예산 문제로 갈등을 빚던 신 사무처장이 주선한 자리에 동석만 했을 뿐이라며 외압은 없었다는 겁니다.

 

[윤영숙 / 전북도의원]

"당연히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신준섭) 사무처장이 한 거고, 그 분(납품업자)가 저한테 전화해서 분명히 사무처장 만나고 싶어 하는데 괜찮겠냐고 해서 한번 나간 겁니다."


신준섭 사무처장은 사법기관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며 사퇴 의사까지 표명한 상황,


전국체전 출전비를 늘려달란 요구를 담당 공무원이 받아주지 않고, 협박을 일삼았다는 폭로까지 이어가 불똥은 전북도청으로 옮겨붙고 있습니다.


[신준섭 /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전라북도 체육정책과 직원의 갑질과 협박성 발언을 고발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재작년에도 특정 도의원의 인사개입 의혹을 근거 없이 제시해 빈축을 샀던 전라북도체육회,


이번에도 구체적인 갑질 정황을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낀 채 기자회견을 황급히 마무리 해 궁금증만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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