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아파트 17층에서 짐을 빼기 위해 사다리를 뻗었던 이삿짐 차가 넘어져 아파트 관리동 지붕을 덮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5m 길이의 사다리가 출입구 인도 쪽으로 넘어지면서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사 준비가 한창이던 완주 삼례읍의 한 아파트.
3.5톤 이삿짐센터 사다리차가 균형을 잃고 옆으로 기울어져 그대로 넘어졌습니다.
아파트 17층 높이까지 뻗어있던 사다리는 출입구 쪽 통로를 따라 쓰러져 관리동 지붕까지 덮쳤습니다.
[아파트 주민]
"아침에 우장창하고 쏟아지는 거예요. 아 이제 끝났구나. 난리 났다, 우리 집 앞에."
바로 직전에 딸이 지나갔다는 주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우리 딸내미가 임산부인데 그 길을 걸어갔는데 바로 떨어진 거야. 한시름 놨지. 큰일 날 뻔했지."
사고 당시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다리차가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사고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기상조건이 악화되면 작업을 금지하고, 작업 반경에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습니다.
작업을 도와주러 온 다른 사다리차 기사들 역시 균형을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사다리차 기사]
"차가 노후가 되면 그럴 수도 있고, 원인은 지금 어디서 그런 건지는 모르는데, 새거는 이제 돌풍이 확 불어버린다든지 그런 경우인데.."
경찰은 사다리차의 안전 수칙 위반 여부와 지지대 불법 개조 여부 등 자세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