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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까지 플라스틱에"..제한 없는 식품 포장
2023-07-23 9851
목서윤기자
  moksylena@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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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리하지만 환경에 치명적인 플라스틱, 이미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입니다.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불명예스러운 세계 3위,


일본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왜 이렇게 많은 양을 사용할까요?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이 압도적 1위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이 중 40%는, 음식료품 포장재입니다. 


오늘은 무분별히 사용되는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를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매대를 빼곡히 채운 신선식품들,


각각의 색과 향을 뽐내야 할 농산물이 비닐포장 속에 제모습을 감추었고, 장을 보는 소비자의 카트 안도 플라스틱 투성입니다. 


이 대형마트는 ESG 경영을 펼치겠다며 '친환경 활동' 목록까지 만들어 운영 중인데, 그중 '신선식품 포장재, 재생원료로 대체'라는 표현이 눈에 띕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겠다는 거지만, 결국 식품에 플라스틱 포장을 입히는 건 매한가지입니다.


포장 자체를 없앨 수는 없는 걸까?

         

[안효동 / 대형마트 관계자]

"농가에서 납품될 때 플라스틱 포장이 된 상태로 납품이 되고 있고.."


포장재로 쌓아야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고 소비자들도 더 선호한다는 설명입니다.


마트를 찾은 시민들,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김양아 / 전주 진북동]

"과하게 (포장)하는 게 종종 느껴지죠."


[김중철 / 전주 서서학동]

"종이박스에 담아주면 좋죠. 종이가방이나. (가방을 직접) 가지고 와 담아서 살 마음이 있어요."


[목서윤]

"이 대형마트에는 감자, 양파, 당근 등 통상 잘 씻어서 사용하는 단단한 농산물은 물론 껍질이 두꺼운 바나나나 아보카도까지 전부 플라스틱 포장재에 담겨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플라스틱 포장이 금지된 품목입니다. "


프랑스는 작년부터 사과 등 30여 과일과 채소의 포장 판매를 금지했고, 2026년까지 모든 신선식품의 플라스틱 포장을 전면 금지할 예정. 


영국은, 생산업체가 제품 포장의 전 단계 비용을 책임지는 정책을 도입하면서 유통업체의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절반까지 줄였습니다.


[김나영 / 그린피스 커뮤니케이션오피서]

"정부랑 기업 차원에서 재사용과 리필 기반의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고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고 플라스틱 생산 자체가 줄어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마트 내 노끈, 테이프, 속비닐 비치 제한은 있지만, 식료품 포장에 대한 규제는 아직 없습니다.


시민의식의 제고와 함께 보다 강력한 제도 마련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지구 새로 봄, 전주MBC 목서윤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

영상출처: Youtube El Jesse, INQUIR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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