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머리를 때리면 뇌세포가 죽어 머리가 나빠진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넘어지거나 물체에 부딪히는 등 뇌진탕이 발생하면, 지능지수(IQ)가 낮아지지 않을지 부모들의 걱정이 큽니다.
그런데, 최근 뇌진탕과 IQ 저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캐나다 캘거리대 키스 예이츠 교수와 미국 조지아주립대 애슐리 웨어 교수팀이 어린이병원을 찾은 8~16세 뇌진탕 환자 566명과 정형외과적 부상 환자 300명의 부상 후 IQ 검사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분석 결과, 뇌진탕 환자와 정형외과적 부상 환자 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뇌진탕은 IQ 저하와 관련이 없었고, 소아 뇌진탕 증상 이후에 몇 달간 지능이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뇌진탕이 IQ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론은 뇌진탕 발생 며칠 후와 부상에서 회복된 3개월 후의 IQ 검사를 통합해 얻은 것이라는 점에서 아주 명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자녀가 뇌진탕에 걸리면 부모들은 큰 두려움에 휩싸인다”며 “이 연구 결과는 부모들에게 안심하라는 좋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뇌에 많은 충격과 손상을 받게 되면, 뇌세포 손상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위스콘신 의대 신경외과 전문의 벤저민 브레트 교수 연구팀이 외상성 뇌 손상을 겪은 1110명을 최장 7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외상성 뇌 손상(TBI)이 기억력, 사고력, 일상생활 기능 등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성 질환이라는 연구 결과를 냈습니다.
미국에서는 머리 부위에 지속적으로 강한 충격이 가해지는 권투나 미식축구, 권투 등 스포츠의 영향 속 TBI(뇌 손상)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풋볼리그(NFL) 은퇴 선수들이 신체 이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고, 뇌에 많은 충격과 손상을 받은 권투 선수가 은퇴 후 뇌세포 손상 증세를 보여 ‘펀치 드렁크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