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에게 보국훈장이 추서됩니다.
21일 해병대는 이날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채 상병의 빈소를 방문해 보국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으로, 채 상병은 전날 '순직1형'을 인정받았습니다.
순직1형은 별도의 심사없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채 상병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열리며,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 임실 호국원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채 상병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지난 18일 경북 예천의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습니다.
실종 14시간 만인 19일 내성천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북 남원이 고향인 채 상병은 전북소방본부에서 27년간 일한 소방공무원의 외아들입니다.
채 상병의 부모는 결혼 10년 차에 시험관 시술을 통해 어렵게 아들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 상병은 전주에서 대학을 다니다 올해 해병대에 입대해 5월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에 배치됐습니다.
입대 후 첫 월급을 모아 어머니 생일 때 쇠고기를 배송시킬 정도로 효심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