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경기 불황과 소비 심리 악화로 올 상반기 유통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3분기는 2분기보다 경기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유통업계의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매 유통업체들은 3분기 경기가 2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분기 64까지 곤두박질쳤던 경기 전망지수는 두 분기 연속 상승 추세에 있습니다.
비록 기준치인 100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불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양상입니다.
유통업체 중에서는 대형마트 쪽 경기 전망지수가 93으로 특히 높았습니다.
오를 대로 오른 물가로 장보기가 겁나는 상황이지만, 식료품 소비를 줄이기는 쉽지 않은 데다 외식비용 상승으로 오히려 집밥 수요는 늘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오성훈 / 00 마트]
"날도 습하고 덥기 때문에 좀더 건강하게 수분을 섭취할 수 있는 제철 과일 위주로 고객들이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
불황기에 선전한다는 편의점도 전망이 좋아졌는데 휴가와 방학 등으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 매출도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모든 업종 중에서 2분기 전망이 가장 나빴던 대기업 계열 슈퍼마켓도 3분기에는 기대치를 높였습니다.
[서만식 / 00 슈퍼]
"외식보다는 내식을 더 선호하는 것 같아서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야채하고 요리 재료가 되는 상품들이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 매출 신장세가 둔화한 것도 오프라인 유통업체에는 반사이익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높아진 금리와 물가 수준으로 가계 소비 여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내수 시장과 소비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MBC 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