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지난달 군산교도소에 입소한 지 이틀만에 숨진 30대 남성의 신체 곳곳에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산교도소 측은 입소 전에 생긴 상처라는 입장이지만, 입소 후에 치료가 필요했던 상황을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정당국은 현재 군산교도소의 재소자 관리 부실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일 전주MBC 취재를 종합하면, 30대 남성 A 씨는 지난달 19일 새벽 1시 27분쯤 군산교도소 내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를 발견한 교도관이 A 씨를 군산의료원 응급실로 옮겼으나, A 씨는 같은날 새벽 1시 50분쯤 결국 숨졌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12시쯤 전주지법 군산지원이 발부한 구금용 구속영장에 의해 군산교도소에 입소했습니다.
교도소에 입소한 지 이틀된 젊은 남성이 명확한 이유도 없이 돌연 숨진 것입니다.
군산교도소 측은 A 씨가 입소한 뒤에 재소자 간 다툼 등의 사건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군산교도소는 입소 절차를 진행하면서 A 씨의 몸에서 뚜렷한 외상 흔적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산교도소 직원은 "A 씨가 술에 취한 상태로 입소했고, 이마와 왼쪽 눈, 양쪽 팔 등 신체 여러곳에 멍 자국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는 군산교도소에 당시 "일주일 전에 넘어져 다친 상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산교도소 측이 A 씨의 상처를 미리 발견하고도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교정당국은 현재 A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산교도소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주지방교정청 광역특별사법경찰팀 관계자는 "현재 사망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적의 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