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닷새째 호우경보가 발령 중인 전북에서는 기록적인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농경지가 침수되고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내일까지도 많은 비가 예보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주연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현장▶
[이주연 기자]
네, 저는 지금 전주천변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도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내린 집중호우에 내일까지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산책로와 다리 아래 도로는 통제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에는 지난 14일 내려진 호우경보가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북 전역에 걸쳐진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 13일부터 내린 비의 양은 익산 함라에서 552mm로 가장 많았고, 군산이 539mm, 임실 446mm, 전주 372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전북 지역에는 100~200mm, 익산과 김제 지역을 중심으로 많게는 2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특히 오늘 밤부터 강우가 집중돼 시간당 최대 60mm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많은 비로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임실 일중리와 섬진강 금곡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는데요.
엿새째 장맛비가 이어진 전북 지역에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익산시 웅포면의 한 마을에서 배수로 작업에 나섰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익산 산북천 제방이 무너지고 군산을 중심으로 98건의 주택침수가 발생하면서 9개 시군에서 76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농경지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벼와 논콩, 시설작물 등 1만 5천 헥타르(ha)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익산의 한 농가에서는 사육장이 침수돼 오리 2만 2천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42건의 축사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북 지역에는 산사태위기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익산과 장수를 중심으로 산사태만 25건이 발생했는데요.
도로와 하천에서 토사와 사면이 유실되거나 교량이 무너졌다는 피해 신고도 58건이 접수됐습니다.
지금까지 전주 삼천변에서 MBC뉴스 이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