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오늘 새벽 많은 비가 예보됐던 전북에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간당 20mm 이상 비가 내렸고, 호우주의보도 전역으로 확대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전재웅 기자, 지금 비가 얼마나 내리고 있나요?
◀현장▶
네, 저는 지금 전주 종합경기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오후 잠시 약해졌던 빗줄기는 오늘 0시를 기점으로 다시 강해졌습니다.
잠시 전에는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는데요.
비가 세차게 내리면서 도로에는 물이 가득 들어찬 곳도 많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군산 어청도에 158mm의 폭우가 쏟아졌고, 부안 위도 123mm, 익산 함라 77mm, 전주 30mm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새벽 2시부터 전북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확대하고, 서해안권 군산과 부안, 고창 지역의 특보를 호우 경보로 격상했습니다.
또 새벽 4시부터는 전주와 정읍, 익산, 완주, 김제에도 호우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내일까지 전북 전역에는 100에서 25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모레까지 충남과 함께 최대 400mm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전라북도 재난 당국은 오늘 새벽 2시부터 비상 2단계로 대응 단계를 격상하고, 하천변 주차장 8개소와 산책로 30개 노선을 전면 통제하고 있습니다.
연이은 장맛비로 전라북도에서는 일주일 사이네 차례 산사태와 사면 붕괴가 일어났습니다.
어제 새벽 5시 40분에는 진안 정천면의 도로에 성인 남성 키만한 바위 여러 개가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 지난 6일과 8일에는 정읍과 남원, 완주에서도 경사면 붕괴가 발생했습니다.
산림청은 어제 10시 반부터 전북지역에도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기상청과 재난 당국은 연이은 장맛비로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면서 산사태와 낙석, 건축물 붕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전주에서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