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대통령의 차관급 인사로 새만금개발청장에 지역 출신 여권 인사가 임명됐습니다.
지역 출신인데다 개발청장 자리에 정치인이 앉은 건 처음이어서 관심이 높은데요.
전라북도의 역점 사업인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어 과연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산하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10년 동안 5명의 청장이 거쳐갔습니다.
대부분 행정관료 출신들입니다.
지난주 취임한 김경안 신임 청장은 그래서 이력이 독특한 편입니다.
정치인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북도의원을 세 번 연임한 것도 20여 년 전, 총선에 두 번 출마했지만, 결과는 번번이 낙선이었습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
김 청장은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의심하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김경안 /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 특위를 만들어서 특위 위원장을 하면서 8가지 대선 공약도 개발하고.. 누구보다 새만금에 대한 지식과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여권 출신 인사로서 의미심장한 말도 나왔습니다.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전라북도가 사활을 걸고 유치경쟁에 뛰어든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정부의 입지선정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 시점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겁니다.
[김경안 / 새만금개발청장]
"한 8부 능선은.. 7,8부.. 7부 능선은 넘은 것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청장님 임명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네 그렇죠. 예.."
김 청장은 이 밖에도 새만금을 식품산업과 연계한 항만으로 특화해 대통령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새만금 푸드허브'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초대 청장을 제외하면 2년 이상 임기를 채운 사례가 전혀 없어, 일관성 있게 사업이 추진될 지 의문도 있습니다.
최근 대통령이 새만금에 유치된 6조 원대 투자 성과를 치켜세우는 등 일단 새만금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전례 없이 개선되는 분위기.
이런 가운데 지휘봉을 잡은 정치인 출신 수장이 정실 인사 논란을 넘어서는 족적을 남길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