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포항해양경찰서
해안에서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가 잇따라 출몰하고 있어 휴가철 물놀이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어제(9일) 오후 1시쯤 낚시어선 선장이 “상어를 목격했다”며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장은 지난 8일 오후 9시 30분쯤 포항시 구만항 북서 약 3.7km에서 2~3m 크기의 상어가 선박 주위를 배회하는 것을 촬영했다가 입항 후 해경에 제공했습니다.
해경은 이 사진을 국립수산과학원에 문의한 결과, 청상아리의 일종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청상아리는 농어, 청어, 다랑어 등을 잡아먹는 육식성 어류로 성질이 포악해 사람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최근 동해안에서도 상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오전 7시 30분쯤 속초시 장사항 2.7㎞ 인근 해역에서 백상아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백상아리는 상어 가운데 가장 난폭한 종으로 ‘식인 상어’로도 불립니다.
남해안에서도 상어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 서귀포 해안가 갯바위와 전남 완도 해안가에서 무태상어와 백상아리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상어 출몰의 원인으로 해수 온도 상승을 꼽고 있습니다.
비교적 따뜻한 바다에 사는 상어들이 점차 동해안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는 “올 여름 해수욕장에서 상어 출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상어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동틀 녘과 해 질 무렵엔 될 수 있는 대로 물놀이를 하지 말고 몸에 상처가 있을 때도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해경은 상어가 출몰한 지자체에 해수욕장 인근 해역에 그물망 설치 등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실시할 것을 통보하고, 성수기 동안 안전 순찰을 강화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