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코스트코 입점 이번엔 성사될까".. 익산시 '긴밀히 논의 중'
2023-07-06 1882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주말 대전 코스트코 가시는 분 계신가요”, “대전 코스트코까지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되나요?”, “대전 코스트코 vs 세종 코스트코 어디가 가깝나요?”

 

전북지역 맘카페들에 게재된 글들입니다. 


전북에서 거리상 가장 가까운 창고형 대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가 충청권에 있다 보니, 대리 구매를 요청하거나 방문 후기 등을 공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에서는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코스트코가 호남권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021년부터 전북 익산을 중심으로 ‘코스트코 유치’ 여론이 일었습니다. 


시민 250여 명이 참여하는 ‘익산 코스트코 유치를 위한 모임(익코모)’이 구성된 것입니다. 


익코모는 “코스트코 입점은 현재 침체돼 있는 익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 향후 익산 발전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여론에 힘입어 2021년 12월 익산왕궁물류단지㈜와 코스트코코리아는 약 1만 5000평 부지에 대한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물류단지 측은 이후 코스트코와 실무 협상을 진행하고 토지 매입과 상점 실태 등이 담긴 물류지구단위 변경승인서(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지난해 12월 승인·고시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호남권 최초로 익산에 코스트코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전북 지역 소비자와 유통업계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익산왕궁물류단지 측이 지난해 말까지 마치기로 한 행정 절차와 부지 조성이 지지부진하자 코스트코 측은 “사업 추진이 불투명하다”며 올해 1월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사실상 코스트코 유치가 무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익산시가 희망적인 얘기를 내놨습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오늘(6일) 민선 8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코스트코코리아와 입점을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코스트코 측이 익산시에서 제시한 대체 부지 3곳 중 1곳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익산시도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트코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코스트코에서는 시에서 제안한 관내 부지를 대상으로 최종 입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재 업체 측의 요청에 따라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못하지만 이후 입점 부지 등의 검토 완료 시 코스트코 측과 협의하여 진행 상황 등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