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아파트 공사 현장 부근의 건축물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집 바로 옆 공사장에서 발생한 심한 진동으로 작년부터 건물 안팎에 금이 가는 피해를 봤다는 건데요.
주민들은 수십 년 동안 이곳에서 별 탈 없이 살아왔다며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00여 세대가 입주 예정인 익산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공사 가림막 바로 옆에는 16세대가 거주 중인 주택가가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건물 안팎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축대와 마당, 창고 등에서 크고 작은 갈라짐이 나타났다는 설명입니다.
[A 씨 / 피해 호소 주민]
"집이 40년 넘게 살다 보니깐 실금이 나갈 수 있어요. 실리콘 칠을 할 정도로 실금이 안 나갔었는데, 어느 날 와서 보니깐 이게 많이 벌어져 있는 거예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건물에 균열이 발생한 이후 문이 여닫히지 않거나, 바닥이 아래로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40여 년 동안 이곳에서 거주해 온 주민들,
지난해 5월 땅에 말뚝을 박는 초기 공사 진행 당시 심한 진동이 발생했는데, 그 뒤부터 건물 곳곳에 이상이 생겼다는 주장입니다.
[B 씨 / 피해 호소 주민]
"공사 시작하면서 점점 벌어지고. 내가 지금 서울에서 왔다 갔다 하거든요. 와서 보면 또 틀리고 그래요."
시공사 측은 균열 측정장치를 설치해 공사와 균열의 인과성을 파악 중인 가운데 연말부터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힙니다.
하지만 착공 전부터 균열이 발견될 정도로 원래부터 노후화된 건물들이 대다수였다며 주민들과는 상반된 의견입니다.
[시공사 관계자]
"1982년도인가 지은 집이거든요. 애초에도 사전 조사 동영상 보면 원래 있던 금부터 많이 있는데, 물론 커진 것도 있겠지만. 그것에 대해서 설명을 드려도."
익산시는 해당 공사장에서 불법적인 요소가 발견되지 않아 공사를 중지할 정도로 적극적인 개입에 나설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
안전한 주거지를 원하는 주민들과 공사의 적법성을 주장하는 시공사 사이의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