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는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어렵게 하고, 거주지에 따른 교육격차마저 키우고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이 보편적 복지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일부나마 바로잡아보겠다며
도내 모든 학생에게 20~30만 원의 교육수당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창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육수업이 한창인 이곳은 김제 치문초등학교입니다.
수업 받는 학생의 절반은 인근 초등학교에서 공동수업에 참여하러 온 학생들입니다.
전교생이 22명에 불과한 치문초는 개교한 지 134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학생 수가 줄어 갈수록 원활한 교과과정 운용이 쉽지 않았는데,
올해부터는 인근 백구초, 부용초와 함께 어울림학교로 지정받아 수업을 공동운영하고 있습니다.
[장영임 / 김제 치문초 교장]
"제일 어려운 것은 학교 예산이 줄었다는 거하고요. 그다음에 신입생이 없음으로 해서 선생님 수가 줄었어요."
전북 학령인구는 지난 10년간 4분의 1이 줄어들 만큼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배움의 권리 또한 축소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전북교육청은 학생 누구나 공평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기로 하고 교육수당을 모든 학생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등 1학년에게만 1인당 30만 원을 지원하는 입학지원금을 내년부터는 초·중·고 모든 입학생으로 확대하고 중3과 고3에 1인당 30만 원을 주는 진로지원비는 초등학교 6학년까지 늘리며, 나머지 모든 학년들에게는 1인당 20만 원의 학습지원비를 주기로 했습니다.
[노경숙 / 전북교육청 학교안전과장]
"올해 처음으로 168억 원이 소요되는데요. 내년부터는 300여억 원 이상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에는 지자체와 협력해서.."
1인당 20~30만 원으로 금액이 크진 않지만 자치단체 내 전 학생에게 일정한 교육수당을 지급하는 곳은 전국 시도 가운데 처음이어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