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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 BLS 또 화학물질 누출..주민 가슴 '철렁'
2023-06-15 1014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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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가스 누출로 물의를 빚은 군산의 '천보BLS'에서 또다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재발 방지 약속을 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 사고가 터지면서 주민들의 가슴도 철렁 내려앉았는데요, 


잇단 사고에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 오식도동에 위치한 배터리 전해질 생산 업체인 천보BLS. 


어제(14일) 오후 4시 10분쯤 원료 탱크가 터지며 화학물질이 누출됐습니다.


본격적인 공장 가동 전 시운전을 하던 도중에 3.5톤 탱크의 봉입구가 개방돼 무려 2톤가량의 클로로에틸렌카보나이트가 유출된 겁니다.


[군산소방서 현장대응단]

"적정 온도까지만 원래 온도가 올라야 되는데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을 해가지고 탱크가 과압으로 인해서 이제 터진 거죠. 한마디로 보면 폭발한 상황입니다."


클로로에틸렌카보나이트는 피부와 눈, 호흡기에 자극을 주는 자극성 물질로, 이 공장은 다른 물질을 추출하는 원료로 사용 중입니다.


탱크 주변에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나 화재 등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달도 되지 않아 벌써 두 번째 화학물질 누출, 


지난달 18일에도 가스배관이 터져 염소 4kg이 누출된 일이 있어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데, 반복된 사고에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양님 / 인근 상인]

"불안하죠. 무섭고, 겁나잖아요. 요즘에 하도 그냥 그런 폭발 일어나고 하니까.."


업체 관계자는 크게 유독하지는 않은 물질이라고 해명하며, 재차 주의를 약속했습니다. 


[천보BLS 관계자]

"해당 물질은 안전한 물질이고요. 전반적으로 지금 위험 누출이나 이런 것들이 전혀 없도록 설계 단계에서 건물 내에다 다 집어넣어서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공장이 유독 물질인 불화수소까지 취급하는 만큼 시민단체가 새만금개발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여는 등 불안감이 적지 않습니다. 


또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잇달아 배터리 관련 산업이 집적되면서 자칫 큰 사고로 번질 우려가 있다며 철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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