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디지털 시대를 맞아 학교 도서관도 모습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험공부를 하던 공간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책 읽기는 물론 학습과 토론이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건데요,
달라진 미래 교육을 학교 도서관에서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과정, 그리고 지켜야 할 각종 도서관 예절을 애니메이션으로 소개하는 수업이 한창인 이곳은 전주의 한 초등학교 도서관입니다.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평소 관심 있던 책을 꺼내 도서관 곳곳으로 흩어져 편안한 자세로 독서에 빠져듭니다.
학생들은 함께 읽은 내용을 서로 이야기하거나 친구들과 놀며 시간을 보냅니다.
지난 겨울 새로 문을 연 미래형 도서관인데 디지털 기기를 접목해 각종 교육은 물론 대여와 반납까지 학생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서진 / 화정초 3학년]
"책이 어디 있는지 찾으니까 좀 어렵기는 했는데 선생님이 알려주시고 그래서 적응이 돼가지고"
또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스러운 공간 배치를 통해 종이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노력이 담겨있습니다.
특히, 이 도서관에서는 문해력이나 자기 표현력이 낮은 디지털 세대들의 독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신정연 / 화정초 교사]
"국어사전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거든요. 요즘 아이들은 모르는 단어를 어떻게 찾아야 될지"
전북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교 도서관의 공간을 혁신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달라진 교육환경에 맞춰 미래 사회 핵심 역량인 의사소통 능력과 창의 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준호 / 전북교육청 문예체건강과]
"(기존에) 독서 중심의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깨우는 학습과 토론, 놀이와 쉼이 있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도내 41개 초중고 학교 도서관이 이처럼 1년 새 새로운 환경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올해도 현장실사를 거쳐 연말까지 모두 70개 학교 도서관이 공간 재배치에 들어갑니다.
범람하는 디지털 콘텐츠에 책을 접하기 쉽지 않은 미래 세대에게 달라진 도서관이 어떤 변화를 끌어낼지 관심입니다.
MBC 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