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자료사진]
독일 입양인 제니퍼 씨가 전주를 방문한지 이틀만에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전주시에 따르면, 45년 전 해외 입양된 제니퍼 씨가 친부모를 찾아 전주를 찾았다는 사연이 알려진 뒤, 어제 한 남성이 그녀의 친척인 것 같다며 노송동 주민센터에 연락해왔습니다.
이 남성은 방송에 나온 제니퍼 씨의 얼굴이 친모와 많이 닮았고, 발견 상황과 시기도 일치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오전 독일로 출국 예정이었던 제니퍼 씨는 다시 전주로 내려와 노송동 주민센터에서 친부로 추정되는 남성과 다른 친척들과 만나게 됐습니다.
본인을 친부인 것 같다고 말하는 남성은 "친모가 가정불화로 가출한 뒤 동네 주민이 아이를 키운다고 데려갔다"며 "행방을 알지 못하다 해외로 입양됐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또 제니퍼 씨는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줘 이렇게 연락이라도 온 것이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니퍼 씨와 친부 추정 남성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 관계를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일에서 제니퍼라는 이름으로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한국 이름 송경순 씨는 1977년 7월 전주 서노송동에서 발견돼 독일로 입양됐으며, 지난 2010년과 2014년에도 두 차례 전주를 찾았지만 가족을 찾는 데는 실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