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장기간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전주 리사이클링 타운 소속 노동자들이 차량 시위에 나섰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전주리사이클링타운 분회는 오늘 리사이클링타운 앞에서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지난해 6월 시작한 임금 교섭이 여전히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차량 40여 대를 동원해 경적을 울리는 등 출근길 시위를 벌였습니다.
노조는 지난 2019년 사측이 '유사업종 임금보다 상회하도록 노력한다'는 합의를 해놓고도 인근 광역소각장 수준에 못미치는 임금 요구안에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교섭이 시작되고 1년 동안 150여 차례에 이르는 등 노사 갈등이 5년째 반복되고 있다는 노조는 전주시의 책임도 함께 물었습니다.
당초 설계보다 고용 인원을 늘려 운용하다보니 임금 인상의 여력이 없다는 것이 사측의 주장인데, 24시간 교대 근무로 운용하고 있는 현실과 달리 하루 8시간이면 충분히 폐기물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건설사와 전주시의 잘못된 판단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노사간 중재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폐기물 처리량을 기준으로 사용료를 지급하는 만큼 인력 추가 투입으로 인한 손해는 운영사의 경영상 문제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사측과 전주시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출근길 차량 시위 등 당분간 쟁의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전주 리사이클링타운은 전주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슬러지,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시설로 민자투자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