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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된 조직문화에 잦은 시간외까지"
2023-04-27 1064
이창익기자
  leeci3102@hanmail.net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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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절을 앞두고 일반직 교육공무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의 개선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조직개편으로 공무원 수가 줄고 일은 오히려 늘어 주말과 휴일을 반납해야 하는 처지이지만, 경직된 조직문화로 문제제기 또한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전북교육청.


시·군지원청의 조직을 강화하느라 본청 인력을 지원하면서, 본청은 공무원 수가 30여 명 가까이 줄였습니다.


하지만 교육감 공약인 기초학력 향상과 미래교육 강화가 본격화되면서 본청 업무량은 오히려 크게 늘었습니다.


평일 야근은 물론 주말과 휴일까지 반납하는 공무원이 늘면서 월 시간외근무가 100시간을 넘긴 공무원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근 / 전공노 전북교육청지부 사무국장]

"임기 초에 너무 속도를 내고 있지 않느냐 시설직 같은 경우도 퇴근을 거의 못하는 상황에서."


공무원은 기본 40시간 외에 시간외근무는 월 최대 57시간까지만 가능하지만 적지 않은 인원이 최대치를 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조직문화마저 여전히 경직돼 있어 자유로운 출퇴근조차 어렵다고 말합니다.


[정학준 / 전공노 익산 부지회장]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할 공무원 기혼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시간외근무를 강요받고 있다는 민원이 하루에도 수건씩 노동조합에 민원으로 접수되고 있다."


근무 강도에 대한 문제제기 이외에도, 일선 학교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갑질이 여전하다는 호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노조원을 대상으로 한 노동실태 설문조사 결과로, 노조는 교육청에 노동환경 개선과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일단 전북교육청은 노조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개선점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노동력을 제공해 얻은 임금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은 누구나 노동자'라는 사전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쪽짜리 노동자'라는 공무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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