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대마초를 택배로 받아 부대 내에서 피운 병사들이 군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육군은 경기 연천군에 있는 모 부대 소속 병장 A 씨 등 6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새벽 시간대 샤워장 등에서 대마초를 피우거나 다른 병사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 등은 택배를 통해 대마초를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군은 A 씨 등의 생활관을 압수수색해 사물함과 생활관 천장 등에 숨겨둔 대마초를 확보했습니다.
일부 병사들은 마약 간이검사에서 대마초 양성 반응이 확인됐습니다.
군은 A 씨 등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또 부대 내 추가 연루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군 조사에서 일부는 "민간인 친구에게 부탁해 대마초를 구입했다"며 관련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군에 반입되는 택배는 본인 동의를 받고 개봉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마약류가 젤리, 사탕, 과자, 단백질 보충제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면서 육안으로 식별하기에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마약류 군내 유입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