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쓴맛 방울토마토 여파'로 방울토마토 소비가 줄고 가격은 떨어져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쓴맛 방울토마토는 전량 폐기됐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해 정부와 지자체는 방울토마토 소비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도매가 40% 이상 하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어제(24일) 기준 대추방울토마토(상품) 도매가격은 ㎏당 5116원입니다.
지난달 30일 가격인 ㎏당 8998원과 비교하면 43.1%나 떨어진 것입니다.
지난달만 해도 방울토마토 가격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었지만, 이른바 '쓴맛 방울토마토' 파동 이후 가격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해당 품종은 '전량 폐기'.. 다른 품종은 '문제 없어'
정부는 방울토마토를 먹고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조사에 나섰고, 지난달 30일 "특정 품종(HS2106) 이외의 토마토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지난 13일 HS2106 품종에서만 쓴맛 성분인 '리코페로사이드C'(토마틴 유사 성분)가 많이 생겼고, 다른 품종에서는 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HS2106를 재배하는 20개 농가는 자발적으로 방울토마토를 전량 폐기했습니다.
정부의 조사와 발표, 농가의 전량 폐기에도 소비 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 촉진 운동'까지 벌여
정부와 지자체, 유통업계는 방울토마토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단체 급식 메뉴에서 방울토마토가 제외되는 것을 걱정해 관계 부처에도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방울토마토 생산량이 많은 완주군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비 촉진 운동을 최근 3일간 전개했습니다.
대형마트도 방울토마토 소비 진작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A 사는 대추방울토마토 1㎏을 정상가에서 2000원 할인해 판매하고, B 사는 2㎏짜리 상품을 기존 1㎏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