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우리나라 딸기 품종이 해외로 수출돼 로열티를 받게 됐습니다.
2천년대 초반만해도 일본 등에 엄청난 딸기 로열티를 지급한데 비하면 상전벽해 같은 성장입니다.
정부도 종자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부치면서 종자산업에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안에서 빨갛게 익은 딸기를 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딸기는 비교적 낮은 기온에서 자라는데, 낮기온이 20도를 넘어가는 요즘도 과육이 단단하고 맛과 향도 좋습니다.
새로 개발한 다수확 품종 '고슬'인데 높은 상품성으로 농가들의 호응이 좋습니다.
[양용우 / 딸기 재배 농가]
"고슬은 단단하고 새콤달콤하기 때문에 우리가 생식으로도 이제 많이들 그냥 먹지만 특히 카페나 이런 케익 만드는 곳에서 많이 선호를 합니다."
고온에서도 일년 내내 고품질의 딸기가 생산된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7월에 심으면 9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수확할 수 있습니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이 품종을 베트남에 수출하고 5년간 1억 6천만 원 가량의 로열티를 받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일본 품종을 들여와 매년 로열티를 지급한데 비하면, 큰 성장을 한 셈입니다.
일본 품종에 밀려 2005년 9.2%에 불과했던 국산 딸기 품종 점유율은 지난해 97.8%까지 높아져, 사실상 종자 독립을 이뤄냈습니다.
[이종남 / 농촌진흥청 연구원]
"베트남 외에 다른 지역에 많이 보급될 예정이고요. 중동 쪽으로는 식물 공장 형태로 UAE나 사우디아라비아 이쪽으로 계속 크게 보급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지난 2월 국내 종자와 육묘 산업 성장을 위해 5년간 1조 9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김제에 조성된 민간육종연구단지와 더불어 2025년까지 종자산업 혁신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포함됐습니다.
파프리카나 고구마 등의 작물은 아직은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실정,
국내 종자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린 딸기처럼 성장이 가능할지 종자 산업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우
영상제공 :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