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배달앱 이용자가 1년 새 634만 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식값의 30%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은 배달비에 부담을 느낀 이용자들이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1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의 올해 3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2898만 명입니다.
이는 지난해 3월(3532만 명)과 비교해 634만 명(18%)이나 줄어든 것입니다.
특히, 쿠팡이츠는 올해 3월 이용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가까이 줄었습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각각 7%, 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배달업계는 이용자 감소의 원인으로 '과도한 배달비'를 꼽고 있습니다.
2~3천 원 안팎이던 배달비가 최대 1만 원까지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주지역에서도 오늘자(11일) 기준으로 배달거리가 3.8㎞인데 배달비가 만 원인 음식점이 있고, 7~8천 원대의 배달비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음식점주들이 배달비를 3천 원대로 유지하면서, 대신 메뉴 가격을 높여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달비가 높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피하기 위해 사실상 음식값에 배달비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 이후, 배달 대신 외식 수요가 늘어난 점도 이용자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배달업계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배달비 부담을 덜기 위해 라이더의 동선에 따라 최적 묶음 배달을 하는 '알뜰 배달'과 포장 주문 수수료 '0원' 혜택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