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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없는 저연차만"..119안전센터 개선 시급
2023-04-10 1065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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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김제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 새내기 소방대원이 뛰어들었다 순직한 일이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죽음 한 달 만에 소방당국이 사고 원인과 대책 분석 자료를 밝혔는데요,


경험 없는 저연차 대원들만이 투입된 것이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돼 조직 구성과 인력 재배치가 과제로 대두됐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 한 가운데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고, 주위로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집은 절반이 뼈대만 남은 채 타버렸습니다. 


지난달 8일 김제의 한 주택에서 벌어진 화재,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에 지체없이 뛰어들었던 임용 10개월차 새내기 소방관은 결국 화마를 빠져나오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전북소방본부가 고 성공일 소방교의 이런 희생이 재발되지 않도록 원인과 대책을 밝혔습니다.  


당시 선발대로 출동한 인력은 총 5명, 이 가운데 성 씨를 포함한 4명이 저연차 대원이었습니다. 


당시 팀장을 맡았던 소방경은 펌프가 설치된 소방차를 운전했던 상황. 


경험이 부족한 소방사 위주의 대원 구성에 인명을 구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까지 빗발치다보니, 현실적인 판단과 지휘가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주낙동 / 전북소방본부장] 

"신규직원이 편중돼 있는 소방서나 안전센터가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다시 계급표를 조정해서 혼합하겠다는 뜻이고요." 


특히 김제같은 지역의 소규모 센터는 인력의 한계로 경험 부족 저연차가 주를 이루는 것이 현실, 


최근 2만 명 가까운 신규 직원이 임용되면서 저연차 직원이 119안전센터에 몰린 것도 현실이어서 조직과 인력 구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고진영 / 소방공무원 노조위원장]

"근본적인 인력배치의 문제가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을 하고, 그 부분이 개선되지 않으면 이런 순직 사고는 반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직과 인력 개편이 대책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출동한 대원들의 안전을 보장하려면 최소한의 안전 원칙인 2인 1조가 지켜져야 하고, 인력의 추가 배치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현숙 전북도의원]

"판단하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된 문제가 분명히 있었다고 보거든요. 2인 1조 투입되지 못한 것도. 그런 훈련들이 잘 되어있지 않다."


화재는 더 잦아지고 소방의 역할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는 더욱 커지는 상황, 


새내기 소방관의 안타까운 순직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개선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그래픽: 문현철

자료제공: 오현숙 전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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