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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밀학급 해소, 작은 학교 회생"..어울림학교 주목
2023-04-10 286
이창익기자
  leeci3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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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콩나물시루 같은 과밀학교에서 자녀들이 벗어나기를 원하시는 부모들에게 유익한 소식일 것 같습니다.


전북교육청이 학생 8백 명 이상의 대형 초등학교와 시골의 작은 학교를 묶어 학생을 교류하는 어울림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앞으론 시·군 경계까지 풀어 작은 학교 살리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하얀 배꽃이 만개한 전주 외곽의 한 과수원, 


"제대로 수정된 이런 꽃들이 큰 열매를 가지고 옵니다 그게 바로 수확이라는 겁니다"


학생들을 위한 체험수업이 한창인데 가을이면 배를 수확하고 수확한 배로 요리를 만드는 것까지 계절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뤄집니다. 


현재 체험수업 중인 3개 학년 학생 수만 50여 명에 달하는데 원동초는 8년 전 전체 학생 수가 38명까지 줄어 폐교 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혁신도시 내 만성초와 어울림학교로 맺어진 뒤 학생 교류가 시작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은 학생 수가 97명으로 늘어났고, 교실이 부족해 희망자조차 받기 힘든 학교가 됐습니다.


원동초와 만성초는 공동 통학구형 어울림학교입니다.


과밀학교인 만성초 학생들은 자기 선택에 따라 학습환경이 좋은 소규모 학교인 원동초를 다닐 수 있습니다.


과밀학교에서 건너온 아이들은 여유 있는 학습환경을 누릴 수 있고, 소규모인 원동초는 덕분에 폐교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문하경 5학년(혁신도시 거주)]

"여기는 사람이 조금이어서 선생님이 저희에 대한 관심을 많이 나눠 주셔요."


[한지우 5학년(원동 거주)]

"예전보다 친구들이 더 많아지니까 다같이 어울릴 수도 있고 그래서 좋아요."


도내 어울림학교는 2014년 41개 학교에서 시작해 올해는 139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생교류 기준이 지금까진 기초지자체 내로 묶여 있었지만 앞으로는 시·군간 경계도 허물기로 했습니다.


[유광희 / 전북교육청 교육협력담당]

"학생들의 선택폭 확대 및 그리고 작은학교 살리기 차원에서 (시군 넘는 교류)확대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대다수 어울림학교는 원동초와 같은 공동 통학구형이지만, 이 외에도 작은 학교끼리 묶거나 초·중학교 간 연계, 그리고 학교와 마을을 묶어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어울림학교가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도심 학교 과밀을 해소하는 새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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