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Q. 백내장은 어떤 질환인가.
A. 백내장이란 우리 눈 속에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딱딱해지면서 뿌옇게 보여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수정체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통과시켜서 망막에 상을 맺게 해주는 카메라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정체는 사물을 볼 때, 초점을 맞춰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백내장이 생기게 되면 시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Q. 백내장 증상은.
A. 백내장이 생기면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시력 저하인데요.
대부분은 시력 저하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노안으로 생각하고 방치하기가 쉽습니다.
보통 환자분들이 원래 잘 보이던 텔레비전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또 운전할 때 표지판이나 번호판이 흐리게 보인다고 공통적으로 말씀을 하시고요.
안개가 낀 것처럼 사물이 뿌옇게 보인다거나, 오히려 밝은 곳에 나갔을 때 더 잘 안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눈부심이 갑자기 심해진다든지 사물이 이중으로 겹쳐 보이는 증상들이 굉장히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고요.
특징적으로 백내장이 진행되면서 안경의 도수가 바뀔 수 있습니다.
평소 근거리를 볼 때, 돋보기를 착용하셨던 분들이 갑자기 돋보기 없이도 가까운 글자나 사물을 잘 보이게 됩니다.
마냥 좋아할 것이 아니고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Q. 백내장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
A. 결론적으로는 수술인데요.
초기에 백내장 환자분들에게서는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 안약을 점안하기도 하지만 크게 기대를 하고 넣으시면 안되고요.
보통 백내장으로 인해서 여러가지 시각적인 불편 증상이 생겼을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만 합니다.
눈은 우리 신체에서 가장 작은 기관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은 미세 수술로 모두 현미경으로 진행됩니다.
간단히 수술 과정을 말씀드리면, 각막에 1~2㎜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만들고, 이 절개창을 통해서 수술 기구를 삽입합니다.
수술 기구를 삽입해서 수정체를 감싸고 있는 캡슐 즉, 수정체낭에 원형 절개를 만듭니다.
이어 초음파 기계를 삽입을 해서 수정체 내부를 잘게 조각을 내고, 초음파로 유화를 시키면서 백내장을 제거하게 됩니다.
백내장을 다 제거하고 난 이후에는 수정체낭 안에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고 수술을 마무리합니다.
Q. 백내장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수술해야 하는 이유는.
A. 수술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백내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권장하는 건 아니고요.
백내장으로 인해서 여러가지 불편 증상이 나타나거나 혹은 안경으로도 시력이 교정되지 않을 때에는 수술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안과 검진을 많이 받지 않았고, "눈은 가급적이면 손을 대면 안 된다", "수술은 늦게 하면 할수록 좋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수술을 미뤄서 백내장이 심하게 진행돼서 결국에는 수술하기 까다로운 정도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안과적 검진을 통해서 백내장을 발견하기 어렵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이 줄었습니다.
Q. 백내장 수술 시기를 놓치면 어떤 우려가 있나.
A. 수정체가 점점 딱딱해지고 결국에는 수정체가 액화됩니다.
그렇게 되면, 수정체가 원래 크기를 유지하지 못하고, 수정체가 팽창합니다.
그러면 눈 속에 다른 구조물들을 밀기 때문에 안압이 급격하게 오르게 되고 굉장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백내장 자체만으로는 응급 수술을 요하는 경우가 거의 드문데요.
액화된 수정체로 인해서 급성 녹내장이 함께 유발된 경우에는 반드시 응급 수술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 백내장을 방치하게 되면 수정체가 점점 돌처럼 딱딱해지게 되거든요.
그러면 수정체를 제거하기 힘들 뿐만이 아니라, 수정체를 제거하기 위해서 초음파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게 돼요.
초음파 에너지를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눈 안에 다른 구조물들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또 수술 후에 회복이 더뎌지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으신 경우보다는 예후가 좀 더 나쁘다고 볼 수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