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 앵커 ▶
코로나 19로 중단됐던 혁신도시 공공기관 채용설명회가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습니다.
대학과 행사장을 오가는 버스를 투입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는데요,
이런 취업 열기와는 반대로 공공기관들이 채용 규모를 대폭 줄여 취업 문은 여전히 비좁아 보입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전기안전공사, 국민연금공단 등 혁신도시 6개 공공기관 등이 참여한 합동채용설명회장.
학생들은 평소 마음에 뒀던 기관의 상담 창구를 찾아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챙겼습니다.
[최지은 / 전주대 3학년]
"제가 혼자서 인터넷에서 찾아본 것보다는 더 정보를 얻게 된 거 같아요. 4학년때 쯤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갖춰서 지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지난해 전북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의 채용 규모는 256명.
이 가운데 지역 출신 비중은 32.8%인 84명입니다.
지역 인재 30% 의무 채용을 적용받는 전국 128개 이전 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 38.4%보다 조금 낮습니다.
올해는 취업문이 더 좁아질 전망입니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계획에 따라 기관들이 앞다퉈 채용 규모를 줄였기 때문입니다.
미래 국제금융도시의 근간인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2번에 걸쳐 275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하반기에만 단 한차례 70명을 뽑습니다.
국토정보공사 역시 지난해 148명에서 올해는 66명으로 줄였습니다.
2021년 230명을 뽑았던 전기안전공사는 지난해 채용을 건너 뛰었지만, 올해 채용은 절반을 조금 넘는 130명 수준입니다.
[김석수 차장 / 한국전기안전공사]
"민간과 경쟁하는 부분을 민간에 이양하다보니까 정원이 줄어들면서 자연적으로 채용할 수 있는 인력이 감소되는"
그렇잖아도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전북에서 질 좋은 일자리의 대명사인 이전 공공기관 채용까지 줄면서 취업문은 더 좁고 가팔라졌습니다.
MBC 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영상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