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산물과 해산물이 풍부하다는 전라북도지만, 10년 전과 비교해봤더니 오히려 이들 신선식품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이 올랐습니다.
산지와 가까운데도 더 비싸다는 것인데요,
이런 고물가의 현실이 바뀌지 않는 한 도민들의 삶은 더 고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작년 하반기부터 치솟기 시작한 물가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고는 해도 여전히 서민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권복임 / 전주시 인후동]
"물건들이 다들 비싸니까 그리고 나이도 있고 돈버는 기회는 없잖아요. 항상 절약해서 쓴다고 해도 꼭 필요한 건 써야잖아요"
통계당국이 2012년과 2022년의 전북지역 물가를 비교 분석했더니 신선 식품 지수가 무려 30.9% 상승했습니다.
전국 평균 상승률 24%를 훨씬 웃돈 것은 물론이고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는 3번째로 높았습니다.
어패류 상승이 41.3%로 가장 높았고, 채소가 24.1%, 과일이 29.2% 올랐습니다.
신선식품 조사 품목 55개 가운데 2012과 비교해 값이 떨어진 것은 5개에 불과했습니다.
[백순미 과장 / 호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전라도는 대부분이 어류라든가 채소, 농촌에서 생산되는 상품들이 가까이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싸다는 것은 유통이라든가 다른 요인에 의해서"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2.7% 상승했는데 이 역시 전국 평균치 2.2%보다 0.5%p가 높았습니다
특히 2020년 이후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은 다른 해에 비해 매우 가파른 경향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