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Q. 알코올 사용 장애 치료 방법은.
A. 술을 못 끊고 마시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해야 합니다. 술 마시고 싶은 충동을 줄여주는 약이 있어요. 술맛이 떨어지거나 주량이 주는 항갈망제라는 약이 있습니다. 이 약을 같이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되고, 상당한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약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예요. 치료 효과는 30% 정도입니다.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한데요.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술을 찾기보다는 대체 행동을 통한 훈련 치료를 하게 되고요. 심각한 알코올 중독 환자는 익명 치료 모임을 나가시라고 해요. 모임에서 자기 이름을 밝히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 "알코올 중독자 김입니다"처럼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모임입니다. 모임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고통을 나누고 돕게 되는데, 꾸준히 참석하는 게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Q. 입원 치료는 어떤 경우인가.
A. 불가피하게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요.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건강상에 문제가 심각한데 술을 못 끊고 있으면, 술을 차단해야 합니다. 스스로가 안전에 위협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는 자신과 타인을 보호해야죠.
특히 가정폭력이 있는 알코올 중독이면 분리 조치를 해야 되기 때문에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요. 간질, 발작, 환청이 발생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입원 치료를 해야 하는거죠. 이게 입원치료의 기준입니다.
알코올 중독은 "3가지를 잃어버린다"고 표현해요. 건강 잃어버리고, 일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가족도 잃어버리죠. 본인 혼자 고통스러운 게 아니라 이 3가지를 다 잃어버리는 병입니다.
3가지를 다 잃어버리고 치료받으러 오시면 사실 오갈 곳이 없잖아요. 건강부터 시작해서 일 할 수 있는 능력, 거주 공간까지 마련해 드려야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입원 치료나 재활 치료같은 장기적인 치료 계획이 필요합니다.
Q. 입원 치료로 이어지기 전 치료는.
A. 일상을 유지하면서 치료하는 게 효과가 제일 좋고 조기 발견,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10명 중 8명은 중독자라고 스스로 인정을 안합니다. 모든 중독 질환이 그렇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기도 하고 치료가 어렵기도 합니다.
중독자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치료를 받으려는 의지를 갖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집단 모임 치료를 할 때, "술 앞에 내가 무력했고, 나약해서 내 스스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해요. 술 앞에 겸손해져야 이 병이 나을 수 있죠. 그게 제일 중요하죠.
Q. 예방하는 방법은.
A. 연이은 음주는 피해야 됩니다. 매일 소주 7잔 이상 폭음을 하고 있다면 중독으로 갑니다. 뇌도 간도 술을 해독하고 쉴 시간이 필요해요. 본인이 주량껏 마셨다면, 5일에서 7일 정도 쉬어야 합니다.
부정적인 일 때문에 술을 마시는 건 하지 않아야 합니다. 기분 좋은 일로 흥을 돋우려고 마시는 술은 건강한 술이예요. 본인의 주량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해요. 내 주량을 지킨다는 원칙. 술은 독이거든요. 음주한 후 충분한 영양 섭취와 수면을 통해 재충전하는 게 중요합니다.
(영상편집 : 유동현)